"올해 내 선택 중
하나를 바꿀 수 있다면?"
어떤 사람은 인생을
책이라고 말합니다.
매일 매일이 한 페이지이고,
선택은 그 페이지에 적힌 글자와 같죠.
그렇게 생각하면 올 한 해 동안
저는 참 많은 글자를 적어 내려갔습니다.
하지만 그중 한 단어,
단 하나의 선택을
지울 수 있다면 무엇을 바꿀까?
저는 가을의 어느 날로 돌아가
그 선택을 다시 고민하고 싶습니다.
그날의 선택
중요한 약속을 미루다
그날은 유난히 바쁜 날이었어요.
회사에서는 갑작스럽게 일이 몰려왔고,
내일까지 처리해야 할 업무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습니다.
마침 친구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오늘 시간 되면 잠깐 볼 수 있을까?"라는
간단한 메시지였죠.
몇 달 만에 연락을 주고받는 친구였습니다.
저도 오랜만에 보고 싶었지만,
머릿속은 이미 업무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이번 주는 너무 바빠.
다음 주에 만나자.”
이렇게 답장을 보내며
잠시 죄책감이 들었지만,
이내 마음속에서 합리화를 했습니다.
“그래, 어차피 다음 주에 보면 되잖아.
지금은 일이 더 중요해.”
그렇게 메시지를 보내고는
다시 업무에 집중했습니다.
후회로 돌아온 선택
그런데 그다음 주,
친구로부터 갑작스러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친구는 일본으로
이사를 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새로운 직장을 구하면서
더 좋은 기회를 잡기 위해
떠나게 된 거였죠.
그의 목소리는
설렘과 아쉬움이 뒤섞인 감정으로
가득 차 있었고,
그 순간 제 마음은 먹먹해졌습니다.
“그때 만났더라면 어땠을까?”
아무리 머릿속으로 되뇌어도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물론, 친구는 저를 탓하지 않았습니다.
“다음에 다시 만나면 되지.”
그는 웃으며 그렇게 말했지만,
제게는 그 순간이
작은 상처로 남았습니다.
일을 핑계로 소중한 시간을 놓쳐버린
제 선택이 부끄러웠습니다.
만약 그날로 돌아갈 수 있다면?
그날로 돌아갈 수 있다면,
저는 당장 업무를 내려놓고
친구를 만나러 갔을 겁니다.
조용한 술집에서
그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그동안 못 나눈 시간을 채우고 싶었어요.
“너 요즘 어때?”
같은 평범한 질문으로 시작해,
웃음과 진심이 오갔을 테니까요.
물론 업무는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날 해야 할 일이
조금 늦어진다고 해서
세상이 끝나는 건 아니었을 겁니다.
반면, 친구와의 시간은
그날이 아니면
다시는 가질 수 없는
특별한 순간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작은 선택의 큰 가르침
이번 일은 제게 중요한 교훈을 남겼습니다.
선택은 항상 우선순위의 문제라는 걸요.
때로는 "지금 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일이
진짜 중요한 것이 아닐 수 있습니다.
뒤돌아보면,
친구와의 시간을 보내지 않은 것이
업무의 효율성보다 훨씬 더 큰 후회로 남았습니다.
그 이후로 저는 제 선택의 기준을
조금 바꾸기로 했습니다.
무조건 "나중에 해도 된다"는 기준으로
사람들을 밀어내기보다,
중요한 관계를 우선순위에 두기로요.
왜냐하면 결국, 관계는 우리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가장 큰 자산이니까요.
"당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바꾸고 싶으신가요?"
저처럼 한 해를 돌아보며
"그때 이렇게 하지 않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나요?
우리는 선택의 무게를
항상 느끼면서도,
그것이 남길 흔적은
쉽게 예측하지 못합니다.
중요한 건,
그 선택이 이후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배우고 성장하는 것이겠죠.
만약 올해 단 하나의 선택을
바꿀 수 있다면,
저는 주저하지 않고
친구와의 약속을 지켰을 겁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후회 없는 선택을 하기 위해,
매 순간 중요한 것에 더 집중하려 합니다.
당신은 어떤 선택을
바꾸고 싶으신가요?
그리고 그 선택이 당신의 삶에
어떤 의미로 남아있나요?
후회는 배움의 시작
우리는 과거를 바꿀 수는 없지만,
그것에서 배워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올해 당신이 후회했던 선택이 있다면,
그 후회를 성장의 디딤돌로 삼아 보세요.
그것이 올해의 마지막 선택을
더 현명하게 만들어 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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