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블완 챌린지 10번째
"올해 이불킥했던 순간은?"
"그래서, 별겅
올해 이불킥했던 순간은 언제야 ?"
별겅 : "있지, 찌지직 하고
찢어졌었지ㅠㅠ"
올해 이불킥했던 순간은?
여러분, 살아가면서 가끔
그런 순간 있지 않나요?
딱히 남들은 기억도 못 할 테지만,
혼자만 그 상황을 떠올리며
"아, 그때 왜 그랬을까!" 하고
이불 속에서 발을 동동 구르는 순간 말이에요.
올해 저도 그런 일이 있었답니다.
아마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조금은 부끄럽지만,
그냥 웃자고 이야기해볼게요.
그날의 시작은 평범했다
어느 평범한 날이었어요.
바쁜 하루가 될 걸 예상하며
아침부터 정신없이 출근 준비를 했죠.
깔끔하게 다림질된 셔츠에
편안한 검정 바지를 입고
거울을 보며 "오늘도 멋지다!" 하고 나왔습니다.
아침 근무는 예상대로 정신없었어요.
사람들이 몰려드는 점심시간이
가까워지면서 긴장감이 올라갔죠.
"오늘도 버티면 된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움직이고 있었는데... 바로 그때였습니다.
그 끔찍한 순간이 찾아왔다
주방 근처에서 물건을 옮기다가
갑자기 이상한 소리가 들렸어요.
뭔가 찢어지는 소리. "설마… 아니겠지?"라고
속으로 생각했지만, 느낌이 너무 생생하더라고요.
그래서 조심스럽게 주변을 둘러본 뒤
허리를 살짝 돌려봤는데…
아뿔싸! 아니, 바지가! 바지가
팬티가 훤히 보일 정도로 찢어진 거예요! 😱
그 순간 제 머릿속은
백지장처럼 하얘졌습니다.
"어떡하지? 사람들은 못 본 거겠지?"
하지만 주변 동료들의
미묘한 표정이 너무 신경 쓰였어요.
설마 이미 본 건 아니겠죠?
쉬는 시간까지 버티기
"지금 당장 어떻게 해야 하지?"
라는 생각이 머리를 가득 채웠어요.
하지만 이미 점심 피크타임이라
자리를 비울 수 없었어요.
"아, 이대로 버티는 수밖에 없겠다…"
결국 저는 허리를 최대한 펴고,
찢어진 쪽을 벽 쪽으로 붙인 채 일을 이어갔어요.
손님들 앞에 설 때마다 얼굴이 화끈거리고,
동료들과 마주칠 때마다 괜히 어색한 웃음을 지었죠.
그러다 쉬는 시간이 되기전에
앞치마를 앞뒤로 돌돌 감고
허리에 단단히 묶었죠.
"그래, 이렇게만 가리면 괜찮을 거야!"라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최대한 침착하게
바지를 사러 가기로 했습니다.
바지를 사러 간 그 길
가게 근처에 있는 쇼핑몰까지
가는 길이 얼마나 길게 느껴지던지요.
평소엔 아무렇지 않게 걷던 거리인데,
그날은 사람들의 모든 시선이
저를 향하는 것만 같았어요.
"혹시 티 나는 거 아니야?"라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죠.
하지만 어찌 됐든 쇼핑몰에
도착해서 바지를 구매했습니다.
계산대에서 직원분이
"봉투는 필요하세요?"라고 물었을 때,
저는 단호한 목소리로
"아니요, 지금 바로 입을게요!"라고 외쳤죠.
그날을 떠올리며
그렇게 저는 새 바지를 입고
겨우 숨을 돌릴 수 있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엔
조금 마음이 편해지더라고요.
"그래, 이런 일도 살아가다 보면 있는 거지."
스스로를 위로하면서 말이에요.
지금 이렇게 글을 쓰며
그날을 떠올리니 참 민망하면서도 웃음이 나네요.
그때는 진짜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지만,
시간이 지나니 그냥 재미있는 추억이 된 것 같아요.
여러분의 이불킥은 무엇인가요?
저는 이렇게 올해의 이불킥 에피소드를 공유했는데,
여러분은 어떠세요?
올해 "아, 왜 그랬지?" 싶은 순간이 있으셨나요?
그런 추억도 결국은 다 지나고 나면
웃으며 떠올릴 수 있는 이야기가 되는 것 같아요.
이불킥할 일이 있었다면
댓글로 나눠주세요!
우리 모두 부끄러운 순간들을 공유하며 웃어봐요. 😄
2024.12.06 - [티스토리 연말결산 캘린더] - 연결캘 9/34 "올해의 가장 게을렀던 시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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